[뉴콰이어 합창단 크리스마스 정기연주회] 성탄의 기쁨과 감동 전한 ‘천상의 하모니’
2021-12-21 (화)
김경섭 기자
▶ 아일린 장 지휘 아래 멋진 화음 선사
▶ 실비아 리 신임이사장으로 취임
뉴콰이어 합창단의 정기연주회 모습
북가주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며 기쁨과 영감 있는 음악으로 아름다운 천상의 하모니를 선사하고 있는 뉴콰이어 합창단(음악감독 아일린 장)이 18일 팔로알토에 소재한 ‘올세인트 성공회 교회(All Saints Episcopal Church)에서 2년 만에 크리스마스 콘서트 ‘리코넥티드(Reconnected)’를 가졌다.
아일린 장은 연주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울먹였다. 뉴콰이어 합창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주회는 물론 오랫동안 연습도 못하는 등 대면 활동을 중단했다가 올 여름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합창단은 아일린 장씨의 지휘 아래 르네상스 기간의 성탄곡인 천사들의 예언이 담긴 ‘목자들이 밤에 양을 칠 때에(While by my Sheep)’와 ‘기쁨으로 찬양을 울려 퍼지게 하라(Resonet in Laudibus)’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영광(The Glory of the Father)’, ‘Omnes De Saba’ 등의 성탄곡을 불렀다. 팬데믹임에도 불구하고 장내를 가득 메운 청중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여성 앙상블이 라틴어로 ‘우비 카리타스(하나님이 계신 곳엔 자비와 사랑이)’와 존 루터의 곡인 ‘캔들 라이트 캐롤’을 불렀고, 이어 전 합창단이 프랑스 캐롤인 ‘노엘 누블레’와 스웨덴 캐롤인 ‘빛나는 크리스마스(Jul, Jul, Stralande Jul)’, 프랑스 캐롤인 ‘파타 판(Pat-A-Pan)’으로 멋진 화음을 선사했다.
아일린 장은 중간에 8년동안 이사장으로 수고하고 물러나는 이송재 이사장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새로 취임한 실비아 리 이사장을 소개하는 순서도 가졌다. 피날레 곡으로 숀 커크너의 편곡인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을 불러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고, 앵콜 송으로 르네상스 기간의 작곡가 토마스 톨리스의 곡인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If Ye Love Me)’로 화답하며 아쉽고 긴 여운을 남겼다.
뉴콰이어 합창단은 2000년 8월 창단 이후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해 오고 있다. 뉴콰이어는 세심하게 준비된 프로그램과 최고의 연주를 인정받아, 여러 단체에서 자주 초청 공연 요청을 받고 있다. 2019년에는 제주국제합창 심포지움에 초청되었으며, 2016년에는 몬트레이에서 열린 국제합창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미국합창감독협회(ACDA)에 초청되어 공연을 했고 2010년과 2015년에 내한 공연도 가졌다
<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