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니버시티 다리 이틀동안‘거꾸로’...허스키 경기장 찾는 주민들 큰 불편

2021-11-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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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번을 빠져나와 허스키구장이나 워싱턴대학(UW)을 연결해주는 유니버시티 브리지가 주말 이틀 동안이나 고장을 일으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유니버시티 브리지는 큰 배가 수로를 지나갈 때 위로 열리는 개방형(도개교ㆍ跳開橋) 다리이다.

시애틀 교통국(SDOT)에 따르면 지난 주 12일 오전부터 시애틀 유니버시티 브리지가 올라간 상태로 닫히지 않아 거꾸로 서있다 수리를 거쳐 14일 오전부터 재개통됐다.

시는 다리 고장 원인을 전기 시스템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SDOT측은 현재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SDOT측은 “다리 오작동이 전기시스템 퓨즈가 타버린 것으로 보고 교체했지만 이후에도 문제가 지속되자 더 심각한 전기적 결함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SDOT는 “전기적 결함이 다리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SDOT는 다리 수리에 수시간 남짓 소요될 것으로 보고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가 예상보다 보수가 지연되며 이 일대 대중교통을 운행하는 운전사와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샀다.

한편 다리가 일시 폐쇄되며 주말 UW 풋볼 경기 관람을 위해 허스키 경기장을 찾은 주민들과 크라켄 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관중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일대 주변도로는 다리 일시 폐쇄 사실을 모른 채 접근한 차량이 뒤엉키며 주말 내내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인근 비즈니스들도 타격을 입었다. 다리 남쪽 끝 자니 모스 피자리아 매니저 랄프 아브라함은 “지난 12일 금요일 밤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울상을 지었다.

SDOT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브리지는 하루 3만6,000여대의 차량이 오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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