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폭풍 또다시 강타...워싱턴주 서부지역 1만 2,000여 가구 정전

2021-11-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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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밀턴지역은 주민대피령ㆍ벨링햄 임시 휴교

가을 폭풍 또다시 강타...워싱턴주 서부지역 1만 2,000여 가구 정전

로이터

지난 주말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강타하며 대규모 정전과 휴교령, 주민대피령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후안데프카 해협과 스노호미시 해안지역, 스캐짓ㆍ왓콤 카운티 지역에는 최고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쳤다.

또한 시애틀 지역과 브레머튼, 타코마와 후드 캐널 지역에 최고 30마일의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기상청은 이 지역에 15일 오후 4시까지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곳곳에 돌풍이 나무가 쓰러지거나 나뭇가지 등이 전깃줄을 덮치면서 정전사태가 잇따라 주민들이 겨울철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국에 따르면 15일 오전 퓨짓사운드에너지(PSE)와 스노호미시 퍼블릭 유틸리티 디스트릭(PUD), 오카파워 앤 라이트 등이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에서 모두 1만2,115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주말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15일 오전 10시 현재 킹 카운티를 비롯해, 피어스, 스노호미시 등 워싱턴주 중서부와 북부 일부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된 상태다.

카네이션 인근 스노퀼미 강 지역의 경우 16일까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또 마운트 버논 지역의 수위가 홍수 단계보다 12피트나 높은 39피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수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일부 카운티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스캐짓 카운티는 스캐짓강 범람 위험이 높아지자 14일 카운티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수 피해 위험이 큰 해밀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왓콤 카운티도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벨링햄 공립학교는 지역 전역에 걸쳐 홍수 위험이 높아지자 15일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산사태 위험도 높아지면서 사운드 트랜짓은 15일 에버렛과 시애틀사이 통근 열차 운행을 취소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가을 폭우도 지난 주처럼 대기천(atmospheric river)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기천은 거대한 물을 머금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는 현상으로, 하와이 태평양 인근에서 발생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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