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기천’때문에 폭우 쏟아져...시애틀지역 12일 밤까지 2인치 이상

2021-1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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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천’때문에 폭우 쏟아져...시애틀지역 12일 밤까지 2인치 이상
베테란스 데이 휴일이었던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시애틀지역에 가을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베테란스 데이 휴일 24시간 동안 시애틀지역에 2인치, 타코마ㆍ올림피아ㆍ쉘튼 등의 지역은 최고 3인치의 비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을 폭우가 쏟아진 것은 대기천(atmospheric river)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기천은 거대한 물을 머금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는 현상으로, 하와이 태평양 인근에서 발생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라고도 부른다.


기상청은 “이처럼 태평양에 형성된 대기천으로 내륙으로 몰려오면서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집중 호우를 내렸으며 이 같은 비는 일단 12일 밤까지 이어지겠다”며 “이번 휴일인 13일과 14일에도 비가 왔다 개는 날씨가 반복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처럼 가을 폭우가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에버렛 페인필드 공항은 11일 밤 인근 스캣짓 강이 범람해 일부 활주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있는 25개의 강 가운데 15개 정도에서 13일까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변 주민들은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스캐짓, 스노퀄미, 스코코미쉬, 톨트 강 등이다.

한편 시애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페더럴웨이에서 10대 소년 2명이 아파트 인근에서 놀다 배수구 물줄기에 휩쓸렸다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페더럴웨이 퍼스픽 하이웨이 34000블록에 있는 키츠 코너 아파트 인근에서 12살 소년 2명이 놀다 폭우로 인해 덤불에 형성된 배수 물줄기에 휩쓸렸다.

급물살에 휩쓸린 소년들은 아파트 인근에 형성돼 있는 콘크리트 저수조로 빨려 들어간 상태에서 철제 사다리에 매말려 있다 출동한 경찰과 아파트 경비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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