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물가 인상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시애틀에 살기 위한 생활비가 미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애틀의 생활비는 미국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나 최고 도시로 평가를 받는 뉴욕보다 더 많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무브’(move.org)가 최근 전국 74개 도시를 대상으로 ▲중간 월 렌트 ▲1인당 식료품비 ▲전기ㆍ인터넷 등 유틸리티비 ▲개솔린 비용 등 4개 부문을 합산한 월 생활비를 분석, 전국 도시별 생활비 순위를 산출했다.

이 결과, 시애틀에서 살려면 한 달 생활비가 2,438달러가 필요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시애틀에선 중간 월 렌트비가 1,648달러가 소요됐고 1인당 식료품비 418달러, 유틸리티 198달러, 개스비 174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애틀의 개인들의 연간 중간소득은 5만 2,132달러이고 가구당 중간 연소득은 10만 2,486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시애틀은 렌트비가 비싸고 개스비 등이 비싸 전체 생활비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 탑10에 캘리포니아내 도시 7개가 포진했다. 동부에서 사는 것보다 미 서부에서 사는 것이 훨씬 생활비가 많은 든다.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도시 가운데 생활비 탑10에 든 도시는 시애틀과 하와이주 호롤룰루, 보스턴 등 3곳이었다.

생활비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드는 어바인에서 살려면 한 달 생활비로 1인당 최소 3,06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 월 렌트가 2,364달러였고, 1인당 식료품비 372달러, 유틸리티 139달러, 개솔린 비용 187달러가 포함됐다. 또 어바인의 개인 중간소득은 5만 5,484달러, 가구 중간 연소득은 11만1,574달러였다. 어바인은 인구 약 28만명의 소도시로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1위 어바인에 이어 샌호제(2,812달러), 샌프란시스코(2,775달러), 호놀룰루(2,462달러), 시애틀이 2~5위를 각각 차지했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2,416달러), 샌디에고(2,390달러), 보스턴(2,371달러), 애나하임(2,244달러), 샌타애나(2,244달러)가 6~10위를 기록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생활비도 전국 74개 대도시 가운데 21위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포틀랜드는 한달 생활비가 1,946달러가 들었다. 한달 중간 렌트가 1,214달러, 1인당 식료품비가 375달러, 유틸리티비가 195달러, 개솔린비 162달러였으며 1인당 중간 연소득이 4만109달러, 가구당 중간 연소득이 7만6,231달러였다.

미국 최대 도시인 LA는 1인당 한달 생활비가 2,171달러로 전국 13위였고, 최고 도시로 꼽히는 뉴욕은 한 달 생활비가 2,176달러로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는 캔자스주 위치타로 1,219달러에 불과했다. 이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1,226달러), 오클라호마주 털사(1,249달러),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1,265달러), 테네시주 멤피스(1,267달러) 순으로 생활비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