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5살 맞은 APCC에 큰 박수...지난 주말 기념식 및 패션쇼에 600명 대성황 이뤄

2021-1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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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맞은 APCC에 큰 박수...지난 주말 기념식 및 패션쇼에 600명 대성황 이뤄

지난 7일 열린 아태문화센터 창립 25주년 기념 패션쇼에서 참석자들이 무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 서인석씨가 이끌며 워싱턴주 최대 아시안태평양계 단체로 성장한 아태문화센터(APCC)가 창립 4반세기를 맞아 큰 박수를 받았다.

APCC가 지난 주말인 7일 타코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창립 25주년 기념식 및 패션쇼에는 무려 600여명이 자리를 꽉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한인 어머니를 두고 타코마지역에서 당선돼 연방으로 진출한 한국계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물론 데니 헥 워싱턴주 부지사, 브루스 댐마이어 피어스카운티장, 빅토리아 우다드 타코마시장 등 주류사회 인사들도 참석했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도 안현상 부총영사와 김준식 영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워싱턴주내 아시아와 태평양계 주민들의 문화와 예술, 전통을 대표하는 단체로 우뚝 솟은 APCC의 활동 등에 대해 찬사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APCC는 한인 1세대로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회장 출신인 서인석 이사장과 태평양계인 루아 사무총장이 주축이 돼 아시아 태평양 대표 단체로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이사장은 지난 1996년 APCC를 창립한 뒤 한국은 물론 아시안과 태평양 연안 국가 출신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전통과 문화예술 함양을 위해 프로그램 운영 및 행사 등을 개최해왔다.

APCC는 현재 아태지역 47개국 전통 문화와 예술ㆍ음식ㆍ언어 등을 교육하고 전시하는 등 워싱턴주에서 아시아 태평양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년 설과 추석 등의 행사를 개최해 아시안과 태평양계가 한 자리에 모여 우의와 화합을 다지게 하는데도 일등공신이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던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던 서 이사장은 10대 때인 1963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중국 회화예술인 공필화(工筆畵)의 유명 화가이기도 한 서 이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25년의 APCC 역사 등을 회상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APCC는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이날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현재 사우스 타코마웨이에 있는 APCC 건물에 1만500평방 피트 규모에 달하는 건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023년 시작돼 2025년 완공될 예정이며 이곳에는 공연장, 전시장, 작은 도서관, 교실, 선물가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난 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패션쇼가 진행됐다. 타코마와 자매도시인 군산시에 있는 군장대 한지디자인학과 전양배 교수가 이끄는 8명의 전문 스탭들이 이끄는 한지로 만들어진 80여벌의 옷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쇼가 그야말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지를 통해 성조기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의상이 공개됐고, 이를 입은 아마추어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으면서 한국 문화의 하나인 한지로 만들어진 의상을 통해 피부색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서로 어울려 하나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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