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접종자 美 입국 전면허용...워싱턴주~캐나다 블레인 국경도 전면 오픈돼

2021-11-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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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이내 받은 코로나 음성 판정도 받아야

해외접종자 美 입국 전면허용...워싱턴주~캐나다 블레인 국경도 전면 오픈돼

미국이 8일 해외 코로나백신접종자에 대한 입국을 전면 허용한 가운데 이날 영국의 런던 공항에서 이를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여행자의 미국 입국이 8일부터 전면 허용됐다. 코로나팬데믹 사태가 터져 미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해 통제를 하기 시작한 뒤 20개월만이다.

이날부터 실시된 미국의 국경 개방 조치는 해상 바닷길을 제외한 육로와 항공길에 한정된다.

항공편 입국을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미 입국 가능 백신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 코백신, 시노팜, 시노박 총 7개다. 물론 이 같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증명도 제출해야 한다.


미국 시민인 경우,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비행기 탑승 하루 전에 검사받은 음성 판정서를 보여줘야 한다.

18세 미만 여행객인 경우, 백신 접종 성인을 동반하면 3일 전 검사 음성 결과지를 제시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와 동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하루 전 검사를 원칙으로 한다.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이라크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50개국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가 면제되지만 검사 음성 결과서 제시는 필수다.

미국 입국자는 체류 주소와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대서양 항공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대서양 횡단하는 항공편을 점차 늘리고, 대형 항공기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국경을 전면적으로 열었지만, 접종을 마쳤는데도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은 이들도 있다. 미국 당국이 승인하지 않은 백신 접종자들이다. 이들이 최근 모더나ㆍ화이자 등 당국 승인이 떨어진 백신을 접종받을 방법을 앞다퉈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상용화됐지만 아직 미 FDA와 WHO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백신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초부터 멕시코에서는 칸시노 백신 1,200만 회분, 스푸트니크V 2,000만 회분 접종이 이뤄졌다.

미국 국경 개방을 앞두고 티후아나 등 멕시코 국경지대에는 이민을 원하는 수백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해당 백신 접종자라면 입국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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