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 당선자
지난 2일 치러진 올 선거에서 브루스 해럴 전 시의회 의장이 새로운 시애틀 시장에 당선된 가운데 시애틀 다운타운 비즈니스 업주들이 ‘범죄문제’ 해결을 새 시장의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차이나타운 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에서 레스토랑 세븐스타스 페퍼를 운영하고 있는 왕영흥씨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덮친 불황과 이 일대 잦은 범죄로 언제까지 가게를 지속할지 알 수 없다”며 “새로 뽑힌 시장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코로나 팬데믹이 덮친 지난 2년 동안 고객의 90% 정도를 잃었다며 “돈을 너무 많이 잃었다”고 허탈해했다. 더욱이 다운타운 12번가와 사우스 잭슨가 교차로에 있는 그녀의 식당 주변에선 지난 주 2차례나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건너편에서 쓰촨 요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카오도 “최근에 이 일대에서 홈리스나 마약과 관련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카오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맞은편 상가의 경우 지난 주 안전을 위해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일대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새 시장이 당선된 만큼 범죄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택지원이나 약물 중독 재활 등을 통해 홈리스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경찰력 보강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애틀 시장 당선자 해럴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애틀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며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후보자 TV 공개토론을 통해 “최근 살인사건이 늘어나고 업주들이 강도나 절도범에 시달리는 등 치안이 불안한 것이 부족한 경찰력 때문이라며 경찰 예산삭감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경찰력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늘어나는 총기사고와 관련해 시장실 산하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주정부에 총기 규제권한을 요구하며 신고되지 않은 총기사고의 발원지를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장비를 갖추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