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드웰 뱅커 베인 부동산 팔렸다...벨뷰 소재 브로커, 전국규모 투자금융기업체에

2021-1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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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웰 뱅커 베인 부동산 팔렸다...벨뷰 소재 브로커, 전국규모 투자금융기업체에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서북미 굴지의 부동산회사 콜드웰 뱅커 베인(CBB)이 질로와 레드핀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도전에 시달린 끝에 결국 텍사스주 투자금융회사에 매각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CBB의 벨뷰 본사는 소유주 겸 회장인 빌 리스가 자신의 지분 중 대부분을 ‘US RES 홀드코’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타이틀 보험회사 ‘스튜어트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계열회사이다.

매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36개 지점에 1,200여명의 에이전트를 둔 CBB의 운영은 당분간 기존체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에 따르면 CBB가 지난해 처리한 부동산 거래액은 60억달러를 초과했다.


타임스는 CBB 같은 전통적 부동산 브로커들이 벤처 투자기업들과 주택을 매입한 후 수리해 다시 판매하는 소위 ‘아이바이어(iBuyers)’ 스타트업들의 공세에 몰려 고전을 겪고 있다며 심지어 전통적 에이전트들이 질로에 자신의 매물광고를 올리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CBB의 마이크 그래디 CEO는 하루 전 동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지난 몇 년간 벤처투자업체 등 역외의 비전문 기업들이 우리를 중앙무대에서 몰아내려고 호시탐탐 노리면서 부동산업계에 변화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막강한 자금으로 무장한데다 꼭 이익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영업방식이어서 전통적 부동산업체들이 큰 도전을 겪고 있다며 “우리도 진화해야하고 새로운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BB는 전국규모 부동산기업인 콜드웰 뱅커의 독립 프랜차이즈로 빌 베인이 창설했고 빌 리스가 1982년 합류한 후 1993년 인수했다. CBB는 최근 콜드웰 뱅커와 12년 프랜파이즈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리스는 최근 그래디 CEO에게 자리를 서서히 이양하기 시작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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