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장에 브루스 해럴 ...첫날 개표서 65% 얻어 사실상 당선

2021-1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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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스탄틴 5선 성공…램버트‘패배’

시애틀시장에 브루스 해럴 ...첫날 개표서 65% 얻어 사실상 당선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브루스 해럴 전 시애틀시의회 의장

지난 2일 실시된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브루스 해럴 전 시애틀시의회 의장이 사실상 당선됐다.

해럴 후보는 이날 밤 발표된 개표 첫날 결과에서 65%를 얻어 35%를 얻은 로레나 곤잘레스 현 시애틀 시의회 의장을 30% 포인트 차로 꺾었다.

시애틀 시 선거 담당자들은 “첫날 개표이후 3일부터 절반 정도의 표가 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은 개표에서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가 해럴 후보를 꺾고 역전을 하려면 최소 남은 표의 63% 지지를 얻어야 함에 따라 사실상 역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주 서부 연방검사장을 하다 시애틀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던 제니 더컨 시애틀 현 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시애틀 시장 선거는 현 시의회 의장과 전 의장간의 대결로 치러졌다.

첫날 개표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해럴 후보는 1958년 시애틀에서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가필드 고등학교와 워싱턴대학(UW)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한 후 변호사로 활동을 하다 시애틀 시의원직에 도전해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2013년에는 시장직에 출마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2017년 9월 에디 머리 당시 시애틀시장이 사임하면서 5일간 시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정가에서는 시애틀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럴 후보는 첫 개표결과에서 큰 표차로 지지를 얻자 “시애틀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과격한 정책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를 넣은 것이다. 반면 해럴 후보에게 패한 로레나 곤잘레스 후보는 다소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단독주택지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어야 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2일 치러진 선거에서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이 첫날 58%의 지지를 얻어 42%를 득표한 베트남계인 조 뉴엔 워싱턴주 상원 의원을 16%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5선에 성공했다. 킹 카운티 수장을 5선 연임을 하게 된 것은 50여년만에 처음이다.

킹 카운티 의회 선거에서는 한인 사위인 로드 뎀바우스키 의원이 제1선거구에서 83%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흑인 동료를 선거 홍보자료에 사용해 문제가 됐던 킹 카운티 3선거구 캐시 램버트 현역 의원은 45%를 얻는데 그쳐 55%를 얻는 도전자 사라 페리 후보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인 밀집지역인 타코마 시장 선거에서는 현역인 빅토리아 우다드 시장이 58%를 얻어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도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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