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약성 가짜 ‘진통제’ 알약 경보 발령

2021-10-12 (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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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마약 단속국 치사량 펜타닐 함유

▶ 가주 작년 4,825명 사망

한 알만 먹어도 생명을 앗아가는 마약 성분이 든 가짜 알약이 불법 유통되면서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공공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DEA는 최근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고 있으며 치사량의 펜타닐이 그 원인으로 드러났다며 ‘알약 하나가 사망에 이르게 한다’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DE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950만 개의 가짜 알약이 적발, 압수됐고 가짜 알약의 40%가 헤로인보다 50배 더 강력하고 생산 및 유통 비용이 저렴한 합성 아편유사제인 펜타닐이 검출됐다.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몰핀보다 50~100배 더 강력하면서 값은 싼 신종 합성 마약 형태로 불법 유통되면서 청소년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짜 알약은 돈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들은 대화가 곧 사라지는 플랫폼 스냅 채팅을 통해 주문을 하고 있으며 이 알약은 집 앞까지 배달을 해준다는 것이다.

DEA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2019년 2,234명이 약물로 인해 사망했고 2020년에는 3,702명이 사망해 59%가 증가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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