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주 교인에 대한 교회 시각 점차 너그러워져

2021-10-05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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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웨이 리서치 보고서 (하)

▶ 인터넷 발달로 교회 홈페이지는 기본, 소셜 미디어로 교인과 활발히 소통

음주 교인에 대한 교회 시각 점차 너그러워져

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교회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은 온라인 미사를 진행하는 신부의 모습. [로이터]

지난 20년간 교회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인터넷 기술이 주도했다. 현재 대부분의 교회들은 교회 홈페이지를 주요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로 교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시골 교회보다는 도시 교회가 급증하는 추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 중 하나다.

▲ 도시 교회 증가

도시 교회 개척 노력의 결실로 도심 교회 숫자가 시골 교회 숫자를 앞질렀다. 1998년 전체 교회 중 약 41%를 차지했던 도시 교회는 2018년 약 60%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시골 교회는 약 43%에서 약 24%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도시 교회 증가 추세로 도심 교회 출석 교인 비율도 급증했다. 최근 도시에 위치한 교회에 출석한다는 교인의 비율은 약 77%로 시골 교회 출석 교인 비율(약 13%)의 약 6배에 달했다.

▲ 음주에 너그러워져

교인들의 음주에 대해 교회마다 조금씩 다른 해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교인들의 음주에 대한 교회의 전반적인 인식은 다소 너그러워지는 추세다. 2000년 대 조사에서 음주 교인(적당량)에게도 교인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교회는 약 71%였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약 85%로 늘었다. 또 평신도를 상대하는 자원봉사 책임자가 적당량의 음주자일 경우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교회 역시 약 52%에서 65%로 증가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2017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난 10년간 음주 교인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교인 비율은 2007년 약 39%에서 2017년 약 41%로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성경이 금주를 가르친다고 믿는 교인 비율은 약 29%에서 약 23%로 감소했다. 또 2017년 조사에서 술을 포함한 모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죄가 아니라고 믿는 교인은 약 55%였고 약 87%에 달하는 교인은 성경이 ‘취하지 말라’고 가르친다며 음주에 대한 성경적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 웬만한 교회 자체 웹사이트

20년 사이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페이스 북을 통해 교인과 소통하는 교회가 크게 늘었다. 1998년만 해도 웹사이트를 운영했던 교회는 불과 약 17%로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자체 웹사이트 운영 교회는 2012년 약 25%, 현재 약 73%로 급증했다. 인터넷뿐 만 아니라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나서는 교회 역시 현재 약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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