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성인 34%가 용인 의견, 성인 절반 포르노 앱 사용
▶ 교회가 예방·치유 나서야
지난해 영국 성인 중 약 49%가 매달 포르노 앱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없음. [로이터]
영국 성인 중 3분의 1은 포르노를 현대 사회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 조사 기관 ‘사반타 콤레스’(Savanta ComRes)가 최근 영국 성인 2,0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34%가 포르노가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응답자의 약 19%는 보수가 괜찮고 업무 환경이 안전하다면 포르노 영화 업계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포르노에 대한 관대한 입장은 젊은 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포르노 영화 업계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약 8%로 낮은 반면 18세~34세 연령대의 경우 3명 중 1명은 포르노 배우를 직업으로 고려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약 51%는 가족 중 누군가가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것을 발견할 경우 매우 우려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보였다.
이번 설문 조사를 의뢰한 선교 단체 ‘네이키드 진실 프로젝트’(Naked Truth Project)의 이안 헨더슨 대표는 “포르노는 정신 건강 문제, 중독, 심지어 성 기능 장애를 일으켜 한 사람의 인생을 타락시키는 매우 해로운 요인”이라며 “그 뒷면에는 성착취, 강압, 불평등과 같은 반인간적 사상이 자리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네이키드 진실 프로젝트는 그러면서 교회 지도자들이 나서서 포르노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바로잡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 컨퍼런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으로 포르노 영상 접속이 전에 없이 수월해졌고 한 포르노 사이트의 경우 하루 평균 무려 약 1억 1,500만 명이 접속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매달 약 49%의 성인이 포르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에서는 약 93%에 달하는 교회 목사들이 교인들의 포르노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예방이나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교회는 7%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