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 행복도 성취를 위한 설교·프로그램 운영 원해
교회를 통해 원만한 직장 생활에 도움을 받는 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소중한 직장을 잃은 사람이 많다. 직장은 누구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얻는 원천이지만 누구에게는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그룹’(Barna Group)이 미국인의 직업 행복도에 대해 조사했는데 지역 교회가 직업 행복도 성취를 위한 설교나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기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직장을 소득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 직장 내에서 작은 의미라도 발견할 때 소득은 물론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장 내 성공과도 가까워질 수 있다. 다행히 미국 성인 대부분은 직장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직장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고 있나’라는 질문에 성인 중 약 38%는 ‘매우 동의’, 약 43%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엄 세대 중 직장에서 목적과 의미를 발견한다는 답변 비율이 약 84%로 가장 높았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의 이 같은 답변이 약 86%로 비 기독교인의 약 72%에 비해 높았는데 2018년 기독교 직장인 대상 설문 조사 결과와 비슷한 답변 비율이었다.
또 ‘자신이 하는 일이 이 세상에서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직장을 가진 미국 성인의 약 75%가 ‘그렇다’고 답변, 자신의 직업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업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세대 역시 밀레니엄 세대였다. 약 77%에 달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자신의 직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신념을 보였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대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은 가운데 직장을 유지한 성인 중 일부는 지난해보다 직업 안전성이 나아졌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체 성인 중 약 18%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현재 직업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전과 별 차이 없다는 응답자는 약 58%, 악화됐다는 응답자는 약 24%로 조사됐다.
한편 절반이 넘는 성인이 교회에서 직업 행복도를 강조하는 설교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흥미로운 반응도 보였다. 지역 교회가 직업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경우 교인의 직업 안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교회 출석자 중 ‘교회의 직업 관련 설교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은 약 38%로 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성인(약 1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기독교인 중에서는 자신의 교회가 직장 내에서의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약 82%로 교회를 통해 원만한 직장 생활에 도움을 받는 교인이 많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