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LA카운티 올 첫사망자

2021-09-20 (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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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첫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17일 LA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관련한 중증신경학적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끝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LA 카운티 지역 내에서 발생한 첫번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사망자로 현재까지 자세한 신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현재까지 LA 카운티에서는 10건의 웨스트 나일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7명이 웨스트 나일 감염으로 인해 숨졌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지난 1937년 아프리카 우간다 웨스트 나일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질병으로 모기가 감염된 조류의 혈액을 빨아 먹고 인간에게 전파하는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단순 감기 증상만 겪게 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는 3~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두통과 고열을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나날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극심한 가뭄 속에 물이 부족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들이 주거지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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