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델타 변이로 인해 다시 한번 감염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여행이 늘어나면서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여행자 보험이다.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필수는 아니다.
여행자 보험 가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면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우선은 재정위험이다. 즉 여행이 취소되거나, 일정 중단 또는 혼선, 가방분실, 일정 지연, 긴급 의료상황 등으로 인해 재정적인 손실이 걱정되는 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한동안 코비드 관련한 취소나 변경을 수수료 없이 할 수 있다가 이제는 대부분의 수수료가 부활했고 이전보다 대부분의 조건이 더 안 좋아졌다. 특히 해외 여행 경우 PCR 검사나 자가 격리로 문제가 생기면 고스란히 취소수수료나 변경 차액을 부담해야 하고 격리 비용은 예상치 못 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해외 여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현지에서 자신이 가진 건강보험으로 커버를 받지 못하느냐에 대해 확인해 보는 것이다. 국내 여행이라면 현재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으로 응급 시 사용할 수 있지만, 해외인 경우에는 현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HMO 보험을 가지고 있어 주치의 도움이 필요할 때 여행지에서도 보험이 유효한지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이 두 가지 질문에 해당된다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반대로 이와 크게 관련이 없다면 굳이 가입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여행자 보험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 번재는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Basic trip cancellation protection이 있다. 말 그대로 기본적인 것이어서 여행 취소나 가방 분실 등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와 계약된 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일종의 종합보험 형태로 Comprehensive travel insurance라고 부른다. 의료나 치과, 재난 대피, 사고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여행과 건강보험을 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옵션이 있다. CFAR(Cancel For Any Reason)이란 것으로 이는 어떤 이유든 상관없이 여행을 취소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경비절감을 위해 항공권 등을 구입할 때 환불불가나 선불 등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보험을 가지고 있으면 약 75%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앞서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여행자 보험이 필요한 지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을 살펴봤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이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게 바람직한 경우를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해외 여행을 떠난다면 가입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비용이 국내 여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그만큼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우려할 경우 건강보험이 있어도 외국의 한적한 관광지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면 이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게 바람직하다.
연방 국무부에 따르면 여행자의 위치 및 건강상황에 따라5만달러 이상을 여행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여행을 떠날 때도 이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보험사나 크루즈 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을 권장하는 이유는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위한 항공 이동과 일기 상황에 따라 크루즈 여행 자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미국령 바깥이 경우 여러가지 위험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국내 국립공원 등과 같은 관광지를 여행한다면 굳이 이 보험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국내여행 중 일행 중 한 명이 아프거나 급한 상황에 놓여도 건강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여행은 아니지만, 타주로 항공여행을 할 때 저가 항공을 이용할 경우에도 이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데, 항공료를 환불받지 못해도 재정적인 손해가 크지 않은 탓이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