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 인스펙션

2021-07-15 (목) 12:00:00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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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스펙션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요즘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오퍼를 넣고 성사가 되어 에스크로를 오픈하는 것이 복권 당첨되는 것만큼 어렵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들은 아주 적고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은 여전하니 셀러 마켓이 오래 계속되어 주택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점점 급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많은 경우에 감정 가격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꼭 거쳐야하는 과정 중의 하나가 홈 인스펙션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집이라도 집 주인의 관리 여부에 따라 현재 상태는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에어컨이나 히터는 일년에 한 번씩 점검하여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를 해 주면 훨씬 수명이 연장된다.

그러므로 구입 과정 중에 바이어는 자비로 전문업체를 고용해 집의 문제점을 꼭 파악해야 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주택 구입을 최종 결정하고 향후 예상되는 수리비를 미리 알아보기 위한 것이 홈 인스펙션의 목적이다.

홈 인스펙션이 끝나면 인스펙터는 그 자리에서 바이어에게 설명을 하고 보통 하루 정도 후에 자세한 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낸다. 이때 바이어는 담당 인스펙터로부터 보고서를 받아보고, 문제점들이 수리가 필요한 결함일 경우, 셀러 측에게 해당 사항에 대한 수리를 요구하거나 또는 수리비를 요청한다.

그러나 셀러 측이 거절할 경우 바이어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지 파악해보고 해결이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무리한 구입을 피해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일반적인 인스펙션의 조항들은 지붕, 수도관, 냉난방 시설, 워터 히터, 창문, 플러밍, 전기 배선 등 주택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설비와 각종 가전 기구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수영장이나, 차고, 주택 외부의 잔디 상태나 콘크리트 바닥이나 정원의 시설 등 주택의 외부에 관한 것들도 모두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굴뚝, 배관, 전기, 지붕 등의 전문가를 따로 불러 자세한 점검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홈 인스펙션 보고서에 기재된 결함 사항 중에는 수리로 해결되는 문제가 있고, 수리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결함들도 있다. 특히 지붕의 경우 대부분의 홈 인스펙터는 육안으로 보이는 문제만을 지적하지만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점검을 따로 받아볼 것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셀러가 바이어를 위하여 구입하는 홈 워런티 플랜에 지붕 항목을 포함시키라고 요청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지붕업체를 통해 정확한 교체 비용을 미리 파악해두면 좋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러 결함 중에서 바이어가 특히 주의해야 할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누수로 인한 피해와 곰팡이 발생 등이 대표적이다. 겉으로 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이런 문제들은 열상 카메라나 습도 측정기 등 특수 장비를 이용해야 발견이 가능하다.

혹시 물웅덩이가 생겼거나 새는 천장, 특히 물 관련 지하실 문제는 수리하기 힘들고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매매가 끝나기 전 혹은 끝난 직후 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아무리 점검을 철저하게 해도 홈 인스펙터가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주택의 상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셀러나 바이어 양쪽이 모두 이해해야 한다.

문의 (213) 505-5594

<미셸 원 BEE 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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