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호 불법폭죽에 발화...주택 10채 피해
▶ 플레젠힐 건물화재, 레이크 카운티 산불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베이지역을 비롯한 북가주 곳곳에서 건물 화재와 산불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발레호에서는 불법 폭죽으로 인한 ‘스완지 파이어’가 지난 21일 밤 발화해 10~15에이커를 태우고 주택 10채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경 스완지 산불이 처음 신고됐으며,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4단계 경보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바람과 더불어 건조해진 초목에 누군가 설치한 불법 폭죽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완지 코트와 델 서 스트릿 남쪽 끝에 위치한 주민들에 강제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같은날 밤 11시경 해제됐다. 소방관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받았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플레젠힐에서는 건물 화재가 발생했다. EB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1일 플레젠힐에서 2단계 경보 건물 화재가 발생해 주택 2채가 파괴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I-680 서쪽인 로렌조 드라이브 100블락에서 첫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국은 차고에 있던 차량 2대가 화염에 휩싸인 것을 발견했으며, 불길이 주택 내부와 옆집 다락방까지 번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가스 미터기 2개와 강풍이 불길이 확산되도록 부추겨 2단계 경보까지 내려졌다.
불길이 계속 번져 결국 피해 주택 2채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같은날 오후 4시 30분경 불길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관 1명이 다리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치료 후 같은날 퇴원했다. 그 외에 인명피해는 없다.
레이크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20에이커를 태우고 75% 진화됐다. 지난 21일 차량 화재로 시작된 ‘윌킨슨 파이어’는 레이크 카운티 클리어 레이크에서 발화했으며, 20에이커를 태우고 같은날 밤 11시 기준 75% 진화된 상태다. 클리어 레이크 경찰국은 댐로드와 레이크 스트릿 인근 주민들에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빅서 인근에서 발화해 2천800여에이커를 태운 ’윌로우 파이어’가 22일 현재까지 진화율 0%에 머물러 있다.
EB타임즈 등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로요 세코 레크리에이셔널 지역과 타사하라 핫 스프링스 인근 ‘벤타나 윌더니스’에서 발화한 윌로우 산불은 지난 20일 고온건조한 기후와 바람으로 피해 면적을 넓혀 22일 오전 기준 2천848에이커를 태웠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진화율은 0%로 그대로이며, 피해 지역이 가파르고 험준한 지형인 것 역시 진화가 더뎌지고 있는 이유다.
현재 소방대원 50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불길을 진압중이다. 당국은 타사하라 젠 센터와 아로요 세코 캠프장 일대에서 건물 방어를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건물과 인명 피해는 없으나 주거건물 100채와 상업 및 주거 혼합 건물 25채가량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유적지, 목장, 주택 등이 위치하고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일대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은 윌로우 산불 발화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완전 진화일을 7월 11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산림소방국(California Department of Forestry and Fire Protection)은 ▲각지역 산불소식을 업데이트하는 가주소방국 plan.readyforwildfire.org에 사인업 하고 ▲주택소유주 및 임대인 보험 정책과 중요한 개인 서류를 점검하고 ▲화재 발생에 기여하는 식물, 잔해, 가구, 가연성 연료 기타 물품을 최대한 줄이고 ▲플래시라이트와 응급키트, 중요 서류, 마스크, 약품 등이 담긴 가방을 구비해 가족 대피계획을 미리 세우는 등 산불에 미리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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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