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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진월 스님의 고성선원 조명

2021-06-17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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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도량 소개하는 ‘세계일화’ 첫 번째로 보도

진월 스님 수행처인 리버모어 고성선원이 한국의 대표적 불교TV방송 BTN에 ‘세계일화’ 1호로 소개됐다. 세계가 하나의 꽃이라는 뜻의 세계일화는 BTN이 세계 각지에서 부처님법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외사찰들을 차례로 소개하는 ‘뉴스 속 뉴스’ 형식의 새 프로그램이다.

BTN은 14일(한국시간) 정규뉴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에서 “세계일화 첫 번째 시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고성선원입니다. 오랜 기간 해외포교에 노력하고 있는 고성선원장 진월스님은 해외 한국 사찰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라는 뉴스진행자의 오프닝 멘트에 이어 최준호 기자의 리포트 형식으로 고성선원과 진월 스님에 대해 보도했다. 리포트 분량은 약 2분48초.

희끗희끗 진눈깨비에 덮인 고성선원 풍경을 배경으로 “해발 1,000미터 산 정상에 위치한 작은 사찰 고성선원”이란 말로 시작된 이 리포트는 진월 스님이 2016년 동국대 교수에서 은퇴한 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생각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선원을 창건”했다며 고성선원의 명칭에 담긴 의미와 서원을 진월 스님의 설명으로 전했다.


“제 노스님인 용성스님의 법호에서 성자를 하나 따고 제 은법사이신 고암 (조계종) 전 종정 스님의 법호에서 하나를 따서 고성이라는 이름을 지어서 불법의 법맥을 인도-중국-한국을 거쳐서 미국에 전해야 되겠다...”

리포트는 이어 “진월스님은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종교 활동을 지양하고 수행자 본연의 정신과 생활을 지키려 노력”한다며 “대신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과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라고 전한 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처하면서 온라인 소통의 비중이 더욱 커졌습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산꼭대기에 혼자 살면서도 전 세계와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것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앞으로 더 비대면 포교 등 종교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진월 스님의 육성을 곁들였다.

이어, 해외 한국 사찰의 스님들은 혼자 주석하는 경우가 많아 살림과 수행을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점과 구심점이 없어 각지에 고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종단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해 한데 묶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 스님의 견해를 전한 뒤 이를 다시 스님의 육성으로 종합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스님들을 한 군데에, 어렵다면 지역별로라도 모아서 서로 탁마도 하고, 각 지역의 사찰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나 수행·전법하는 데 문제가 있는지 그런 것을 공유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BTN은 “종단이 해외교구의 활성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소재 사찰들과 소통하며 지원해주고 해외 사찰들도 호응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진월 스님의 소망으로 세계일화 1호 리포트를 마쳤다. 기사와 방송을 보려면 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66626 에 접속하면 된다.

한편 남가주 금강선원에 머물러온 진월 스님은 이달 초 기자와의 전자우편을 통해 “여기서도 4,960여명의 페북 친구들과 소통하며 법공양 사이버 포교 불사중”이라고 밝혔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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