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SF시, 저소득층에 ID카드 무료 발급

2021-06-11 (금) 캐서린 김 기자
크게 작게

▶ 검시소 서비스 이용 요금 등 없애

▶ 21개 박물관 무료, 할인 입장 혜택도

SF시가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 주민들을 위해 시 ID카드를 무료로 발급하고 불필요한 요금 등을 없앤다.

런던 브리드 SF시장과 시재무부는 인종 및 경제 정의를 위한 노력으로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 주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각종 요금 등을 없애고 시 ID카드를 무료로 발급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F시는 시내 지정된 거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주로 저소득층이거나 이민자, 혹은 노년층 예술가들에 대해 더이상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또, 홈리스 혹은 저소득층 범죄 피해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검시소 관련 각종 문서와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주로 서류미비자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 ID카드 발급 역시 무료로 전환되며, 동물 양육 권리를 포기하거나 애완견 면허(Dog license) 신청에 늦었을 경우 내는 요금 역시 없어진다.

브리드 시장은 “일부 주민들에게는 단 한번의 요금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집세 지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시 전체가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고 주민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SF시는 향후 1년간 다양한 벌금과 수수료 할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주민들은 시 보건부를 통해 이동식 음식업소나 마사지, 타투샵 퍼밋 수수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국은 구급차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는 인구를 확대하며,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은 여름캠프, 방과후 프로그램, 스포츠 활동에 더 많은 아이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장학금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SF시는 지난 8일 저소득층 대상 시내 21개 박물관 무료 입장 혹은 입장권 할인을 제공하는 ‘뮤지엄 포 올’(Museums for Al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시보건복지부를 통해 혜택을 받고 있는 SF시 거주 저소득층 주민은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박물관들에서 최대 4명까지 무료 입장 혹은 입장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박물관 입장시 EBT 혹은 메디칼 카드와 SF시 거주 증명 서류를 보여주면 된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시내 22만5천여명이 드영과 리전 오브 어너 뮤지엄, 아시안 아트 뮤지엄, 캘리포니아 아카데이 오브 사이언스 등 다양한 시내 문화기관에 전례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SF크로니클은 보도했다.

보통 SF에서 4인 가족이 뮤지엄을 방문하려면 최대 150달러까지 들어 저소득층은 문화생활과는 벽을 두고 살았다고 신문은 말했다. ‘뮤지엄 포 올’ 프로그램은 2019년 여름에 처음으로 시험돼 큰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캐서린 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