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 5%대 하락…5월 일자리 55만 9천개 늘어
▶ 바이든“우리 계획 효과 있어..성공, 우연 아니다”
“연방 의회, 인프라 투자 계획 조속히 처리해야”

[ 로이터 = 사진제공 ]
주춤하던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미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마침내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4일 연방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55만9천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만5천개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지만, 지난 4월의 실망스러운 고용 실적을 딛고 일자리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다는 점에서 미 언론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4월에는 일자리가 100만개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뒤엎고 27만8천개 증가하는 데 그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월 일자리 증가폭이 전월보다 두 배 이상이라는 데 주목했다.
5월 실업률이 5.8%로 전월 6.1%에서 0.3%포인트 떨어진 것도 이런 평가에 힘을 보탰다.
일자리 회복세가 다시 탄력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정부의 재정 지출에 따른 사회 활동과 소비 증가로 노동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크게 줄고 각 주의 영업제한 조치가 거의 다 풀린 것도 고용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레저·접객업 일자리가 지난달 29만2천개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레스토랑(18만6천개)과 교육(14만4천개)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일자리가 2만개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4월 61.7%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고, 고용률은 58%로 소폭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고용시장 회복 소식에 “미국이 마침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이를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5월 미 일자리 보고서에 관한 연설에서 일자리 약 56만개가 늘어난 데 대해 “이것은 우리 경제를 지난 100년 동안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의 다른 주요 국가 가운데 어떤 곳도 미국처럼 빨리 일자리가 늘어난 곳은 없다면서 “우리 계획은 효과가 있다”며 “성공의 어느 것도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사망자가 줄었고 실업 신고와 기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백신 접종은 늘어났고 일자리가 증가했으며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증가가 코로나19 대응에 협조한 미 국민의 협력 덕분이자 지난 3월 시행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인 ‘미국 구조 계획’의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우리가 만들어온 프로세스를 가속할 때”라며 의회에 계류 중인 인프라 투자 계획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이같은 일자리 증가세는 그간 주춤하던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미 언론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하면 5월 현재 일자리 수는 여전히 760만개 부족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WSJ은 최근 노동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