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작고 찢어진$ 관광객”
▶ 타블로이드지 만평에 인종차별 항의 목소리 확산 논란 일자 눈 크기 수정

앤드류 양 후보. [로이터]
뉴욕시장에 도전하는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류 양 후보의 외모를 비하한 시사만평이 논란이 되고 있다.
NBC 방송 등 현지 언론은 27일 미국의 타블로이드지 뉴욕 데일리뉴스가 지난 25일자에 게재한 만평을 둘러싸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평에는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두 팔을 활짝 들고 뛰어나오는 앤드류 양 후보의 눈이 감긴 것과 마찬가지로 과장되게 묘사됐다. 또한 만평에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선물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양 후보를 보면서 “관광객이 돌아왔다”고 반기는 모습도 담겼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양 후보가 아시아계 외모를 이유로 관광객 취급을 당한 것으로도 해석이 되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데일리뉴스의 만평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다면서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앤드류 양 후보도 성명을 내고 “나를 향해 ‘진짜 뉴욕 주민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미국 사회에 소속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따졌다.
논란이 커지자 데일리메일은 지면에 실린 만평에선 양 후보의 눈을 좀 더 크게 보이도록 수정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만평이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만평이 게재되는 논평란을 담당하는 조시 그린먼 에디터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는 앤드류 양이 정작 뉴욕의 정치와 정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다룬 것”이라고 옹호했다.
최근 양 후보가 인터뷰에서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을 좋아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정작 뉴욕 시민들은 관광객이 붐비는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양 후보의 독주체제가 끝나고 3파전 양상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민주당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에릭 아담스 브클린 보로장이 18%로 선두로 올라섰고, 앤드류 양은 13%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여성 후보인 캐슬린 가르시아는 11%로 3위에 올랐다.<본보 5월27일 A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