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최소 기준 ‘50/100/25’ 실제 사고시 금액 부족
▶ “적정 커버리지 꼭 필요”
자동차 보험 커버리지(Coverage)를 어느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한인 운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가격과 함께 의료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보험 커버리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법적 최소 기준만 유지하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한 번이면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버지니아주의 자동차 보험 최소 기준은 이른바 ‘50/100/25’로, 대인 피해 1인당 5만 달러, 사고당 10만 달러, 재산 피해 2만5천 달러다. 이는 과거 ‘30/60/20’에서 상향 조정된 기준으로, 차량 등록을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다. 그러나 실제 사고 상황에서는 보장 금액이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성웅 종합보험’의 정성웅 대표는 “고객 중에는 자동차 사고로 각각 60만달러와 90만달러를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다행히 이들은 100만달러 규모의 엄브렐러(Umbrella) 보험에 가입돼 있어 개인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브렐러 보험은 일반적으로 250/500/100 수준으로 유지해야 가입이 가능하며, 자동차뿐 아니라 주택 관련 사고까지 폭넓게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많은 한인들은 자신의 보험 커버리지가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고, 기존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며 “평생 쌓아온 자산을 한 번의 사고로 잃을 수 있는 만큼, 자산 규모에 맞는 적절한 보험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잇팜 보험’ 센터빌 지점의 신디 양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100/300/100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50/100/25는 최소 요건 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250/500/100에 더해 100만달러 규모의 엄브렐러 보험까지 함께 가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또 “많은 사람들은 보험 커버리지를 두 배로 하면 보험료도 두 배로 오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차량 한 대 기준으로 20달러 정도만 추가하면 보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재산 보호 차원에서 충분한 커버리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병원비가 워낙 비싸 단순 접촉 사고라도 치료비가 수만 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고 상대방이 부상을 입고 소송까지 가면 10만 달러는 금방 넘어간다고 한다.
이처럼 사고 비용이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해 보험 전문가들은 최소 ‘100/300/50’ 수준의 커버리지를 기본으로 권장한다. 이는 대인 10만 달러, 사고당 30만 달러, 재산 피해 5만 달러를 의미한다. 주택이나 사업체를 보유한 경우라면 ‘250/500/100’ 이상의 높은 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메릴랜드 자동차 보험 최소 기준은 이른바 ‘30/60/15’로, 대인 피해 1인당 3만 달러, 사고당 6만 달러, 재산 피해 1만5천 달러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