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악가 테너 백석종씨 상금 1만8,000달러
▶ 테너 전향후 첫 출전‘쾌거’

로렌 재커리 소사이어티 주최 2021 성악 콩쿠르 대상을 차지한 백석종(왼쪽)씨가 네드라 재커리 로렌 재커리 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자리했다. [사진제공=백석종씨]
한인 성악가 테너 백석종씨가 지난 23일 LA에서 열린 로렌 재커리 소사이어티 주최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백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예선, 준결승, 결선 등 세 차례에 걸친 과정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린 백씨는 이번 대회에서 마스너 오페라 ‘르 시드’ 중 ‘오 주권자여,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를 불러 1위를 차지하며 상금 1만8,000달러를 받았다.
백씨는 “성악을 시작한 이후로 줄곧 바리톤으로 활동을 해왔으나 2년 전 테너로 전향 후 참가한 첫 대회가 이번 대회인데 1위를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대회 기간 내내 수많은 뛰어난 성악가들과 겨루며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제야 내 목소리를 찾았다는 자신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성악 콩쿠르와 함께 유망한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대회인 재커리 대회는 지난 1973년 시작, 1위 상금 1만8,000달러를 비롯해 총 5만 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대회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재커리 콩쿠르의 역대 입상자로는 지난 1990년 소프라노 신영옥과 1999년 바리톤 서정학, 2002년 바리톤 장인준, 2006년 테너 이용훈 등이 있다.
맨하탄음대에서 성악과 학사, 석사를 졸업한 백씨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앞으로 오페라 가수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계획을 내비쳤다.
백씨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다는 것은 평생 연마해 온 소리 구조를 통째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전향 사례를 찾는 것이 매우 드물다”라며 “쉽지 않은 전향 과정이었지만 이용훈 교수님과 주변 동료들의 조언과 격려 덕분에 테너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