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명 희생...VTA 직원인 용의자도 사망
▶ 조합회의 도중 총격 발생해 대피령 내려
산호세에서 산타클라라 밸리 교통국(VTA) 조합회의 도중 26일 총기난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용의자 역시 사망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30분경 산호세 다운타운 인근 100 W. 영거(Younger)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VTA 경전철 야드(Light rail yard)에서 조합(union) 회의가 진행되던 중 총기 난사가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9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 모두 VTA 직원이며, 용의자는 샘 캐시디(57)로, VTA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캐시디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격에 사용된 무기 종류나 총격이 건물 외부 혹은 내부에서 발생했는지, 총격 동기, 희생자 신원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산타클라라밸리 메디컬센터로 이송된 희생자 2명 중 1명이 병원에 도착해 사망했고, 다른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총격 장소는 VTA 컨트롤 센터로 VTA 열차를 다수 관리하는 허브이자 유지관리 시설로 알려졌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총격 발생 후 VTA 컨트롤 센터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KTVU는 총격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직원들에 대해 보도했다. 한 남성 직원은 총격이 발생한 조합회의 당시 그 옆방에 있어 간신히 총격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근무중이던 다른 여성 직원 역시 간신히 몸을 숨길 수 있었으나 겁에 질려 아들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총격이 발생하기 직전 산호세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재는 총격 난사범의 집에서 발생했다고 KTVU는 보도했다. 이 주택의 화재는 오전 7시 30분경 진화됐으며, 집 안에 폭발 장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 요원들이 화재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샘 리카르도 시장은 “이같은 끔찍한 총격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2일 안에 있을 총기 개혁 조례안을 예고했다.
26일 오후 12시 기준 VTA 경전절 서비스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된 상태이며, 피해자 가족 지원 센터가 산호세 2731 N. 1가에 세워진 상태다.
한편 지난 2019년 7월에는 길로이 갈릭 페스티벌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로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캐서린 김 기자>
==
26일 산호세 경찰국 요원들이 총기난사 현장에서 도착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