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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정씨, “영원으로 띄운 편지” 출간

2021-05-20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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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반세기를 살아온 일상과 그리움 이야기

문현정씨, “영원으로 띄운 편지” 출간

저자 문현정씨

SF한인회장을 지낸 고 문충한 회장의 부인 문현정(81)씨가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한 이야기를 담은 “영원으로 띄운 편지”를 출간했다.

밀브레에 거주하고 있는 문현정씨는 “본래 글쓰기를 좋아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글 쓸 좋은 기회로 삼아 그동안 겪고 경험했던 이야기들과 주위에 흩어져 있었던 이런저런 세상사들을 들추어 한권의 책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현정씨, “영원으로 띄운 편지” 출간

‘영원으로 띄운 편지’ 책자 표지


문현정씨가 지난 2014년 ‘아-이 그리움’에 이어 두번째 낸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들고양이 이야기를 다룬 ‘뒷마당 식구들’을 시작으로 ‘두더지 텃밭’, ‘계절은 오고 가는데’ 등 소소한 일상을 적고 있다. 2부는 모하비 사막 등 여러 곳에서 만난 천사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3부는 교회에서 ‘약식 소동’, ‘인생의 전환점’, ‘코비드19에 빼앗긴 봄’ 등 여러 추억 속의 이야기를 자상하게 적고 있다. 4부는 ‘그리움’을 제목으로 지난 2012년 사별한 남편이 두고 간 두 아들과 자신의 소식을 편지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문현정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되었지만 아직 잊을 수가 없어 그리움을 글로 담아 영원으로 띄우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저자는 인생의 겨울 문턱에 다다라 남편에게 받았던 삶의 지혜와 엄마가 살아온 생활 이야기를 한데 묶어 엄마의 재산인 이 책을 두 아들에게 주려 한다는 뜻도 서문에 적고 있다. 그래서 큰아들 앤손(Anson)의 글 “엄마의 뒷뜰(Mom’s Sanctuary)”을 첫 페이지에 실는 등 아들의 글 두 편을 영문으로 선보이고 있다. 1965년 도미하여 반세기 넘게 미국땅에 살아온 저자는 무엇보다 “내가 내 자신에게 주는 개근상”인 이 책을 이승에 있을 때 자신의 스승이며 벗이었던 남편 문충한님께 드림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의 파랑새미디어가 출판한 이 책은 총 297면으로 아름다운 컬러 삽화도 게재되어 있다.
저자 문현정 이메일 주소: ckmoon@sbcglobal.net.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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