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북가주 마클리 산불은 방화...발화지점서 실종된 여성시신 발견
▶ 수사끝에 ‘살인 후’ 방화 포착
지난해 8월 북가주 와인산지를 강타한 북부 산불군 ‘LNU 번개 복합 산불’의 ‘마클리 산불’이 범죄 사실을 숨기려던 한 살인자가 고의로 피운 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솔라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열고 살인 혐의로 수감돼 있는 빅터 세리테노(29)에게 방화 혐의를 추가했다면서 “8개월간의 조사 끝에 그가 범죄를 숨기고자 ‘마클리 산불’을 일으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마클리 산불은 지난해 8월 18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스테빈스-콜드 캐니언 일대에서 발생했다. 이는 인근 여러 지역에서 나타난 대형 산불인 ‘LNU 번개 복합 파이어’와 합쳐지면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피해가 가장 큰 화재 중 하나로 기록됐다.
두 달가량 이어진 당시 화재로 수만 명이 대피하고 약 1천470㎢가 불에 탔고 화재 때문에 82세, 64세 남성 등 두 명이 숨졌다.
경찰이 세리테노의 방화 혐의를 밝혀낸 것은 산불 발생 지점에서 32세 여성 프리실리아 카스트로의 시신을 발견하면서다. 카스트로는 마클리 산불 발생 이틀 전인 지난해 8월 16일 세리테노와의 약속을 위해 집 밖을 나선 후 실종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휴대전화의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다음 달인 9월 2일 불에 탄 카스트로의 시신을 찾았고, 이어 세리테노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EB타임즈에 따르면 용의자 빅터 세리테노(29, 배커빌, 사진)는 온라인상에서 만난 프리실라 캐스트로(발레호, 32)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9월부터 솔라노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었다. 프리실라는 지난 8월 16일 사라져 2주간 실종 상태였다가 솔라노 카운티 북쪽 ‘LNU 번개 복합 산불’이 휩쓴 곳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8개월간의 조사 끝에 경찰은 ’LNU 번개 복합 산불’의 5개 산불중 하나인 ‘마클리 산불’이 빅터의 방화로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불을 지른 빅터에 검찰은 살인과 방화 혐의를 각각 2건씩 새로 추가했다. 새로운 살인 혐의는 마클리 산불로 사망한 주민 더글라스 마이(82)와 레온 제임스 본(64)에 대한 것이다.
‘마클리 산불’은 지난해 8월 18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스테빈스-콜드 캐니언 일대에서 발생했다. 이는 인근 여러 지역에서 나타난 대형 산불인 'LNU 번개 복합 파이어'와 합쳐지면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피해가 가장 큰 화재 중 하나로 기록됐다. ‘LNU’산불로 총 36만3천220에이커가 불탔고, 건물 1천500채가 파괴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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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