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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몬트 학부모단체 “대면수업 재개하라”

2021-04-22 (목)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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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구에 소송 제기할 듯

프리몬트 교육구 학부모들이 26일까지 대면수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고용한 로펌에 의해 작성된 소송 제기 예고 편지가 14일 프리몬트 통합교육구(FUSD)의 CJ 카막 교육감에게 전달됐다. 프리몬트 통합교육구가 이번 학기에 대면수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지 2주가 지난 시점이다. 리 안데린 변호사에 의해 작성된 편지에는 “프리몬트 통합교육구는 학생들의 학업과 정서를 해치고 있는 원격수업을 중지하고 대면수업을 재개하지 못하는 이성적이고 합법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송 제기의 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다.

‘대면수업 재개를 위한 학부모들(Fremont Parents for Reopening)’이란 이름의 비영리단체는 ‘아네스타드, 안데린 & 콘(Aannestad, Andelin & Corn)’이라는 로펌을 고용해 소송 제기 의사를 밝혔는데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학부모들과 지지자들의 성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든 교실에는 에어 필터가 설치되었고 주정부가 요구하는 방역지침이 준수되고 원하는 교사와 직원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FUSD는 대면수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CJ 카막 교육감은 “대면수업 재개 결정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든 관계자들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우리 교육구는 교사노조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대면수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FUSD는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9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FUSD가 교사노조와 타협이 안되는 주요 원인은 대면수업을 하는 학생들의 범위와 지난 하이브리드 수업에 대한 추가수당 지급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부모 측은 교사노조가 학생들의 학업은 제쳐놓고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반면, 교사들은 교사들도 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리몬트 통합교육구 이사회는 일단 이번 학기 내에 대면수업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21일 이사회를 열어 가을학기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플레즌튼 통합교육구, 리버모어 밸리 통합교육구, 마운트 디아블로 통합교육구, 밀피타스 통합교육구, 오클랜드 통합교육구 등 대부분의 베이지역 학교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겸용해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유니온 시티의 뉴헤븐 통합교육구, 사우스 헤이워드 교육구는 아직 원격수업 중이며 뉴왁 통합교육구도 최근 교사노조와 타협 실패로 대면수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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