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플레이서빌 시 로고에 올가미 없애기로

2021-04-22 (목) 김경섭
크게 작게
플레이서빌 시 로고에 올가미 없애기로

플레이시빌 시 로고

새크라멘토 동쪽에 위치한 플레이서빌(Placerville) 시가 시 로고에서 올가미(Noose)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서빌은 골드 러시 시대에 만들어진 타운으로 올가미가 유명한데 올가미가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시 로고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플레이서빌은 19세기 골드 러시 시대부터 “행타운(Hangtown)”으로 알려져 왔다. 광부나 군중들이 범죄자들을 구타하고 올가미에 목을 매달아 범죄자를 사형에 처하는 관습 때문이다. 13일 시의회에서 일부 시의원의 역사를 그대로 지키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오해를 불식시키자는 다수의 의견으로 시 로고에서 올가미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플레이서빌은 19세기 중반 노다지를 찾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형성되었으며 범죄자들을 사법기관의 법집행에 따르지 않고 교수형에 처하면서 “행타운”으로 알려졌고 시를 상징하는 로고에도 올가미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점차 사법기관의 법 집행이 정례화 되면서 “행타운”은 “플레이서빌”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되었다.

<김경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