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결국 중국서 ‘팽’ 당하나
2021-03-22 (월) 12:00:00
베이징=최수문특파원
중국 정부가 주요 기관과 기업에서 미국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에 외국인 투자가 쏟아지면서 그동안 ‘투자 우등생’ 대우를 받던 테슬라가 ‘토사구팽’ 당한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스파이 행위를 부인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군과 국유회사,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분야의 직장과 자택에서 테슬라 차 사용을 금지했다. 이러한 조치는 몇주 전에 내려졌으며 중국 당국이 테슬라 차의 전자장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것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테슬라 차에는 외장 및 내부 카메라, 초음파센서, 레이더 등이 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발전포럼(CDF) 화상 연설에서 “테슬라 차량이 중국을 비롯한 어디서든 스파이 활동에 쓰였다면 우리는 (공장)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
베이징=최수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