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최악의 거시정책”…서머스, 부양책 또 ‘독설’
2021-03-22 (월) 12:00:00
김기혁 기자
▶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겹쳐, 인플레 불붙여… 무책임한 정책”
▶ ‘1970년대 충격’ 연상에 쓴소리, 크루그먼 “70년대 반복 없다” 반박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지난 40년간 거시 정책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의 ‘월스트리트 위크’에 출연해 “정부의 적극적인 확장적 재정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불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40년간 가장 무책임한 거시 정책”이라며 “민주당 내 급진 세력의 비타협적인 태도와 공화당의 무책임한 행보가 빚어낸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야기할 세 가지 가능성도 제시했다. 우선 미국에서 몇 년간 물가 상승이 지속돼 경제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약 33%라고 서머스 전 장관은 설명했다.
다음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급하게 제동을 걸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33%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없이 미국이 경제성장을 이뤄낼 가능성도 33%로 봤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금의 거시 정책이 리스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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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