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지급된 실업수당 다시 토해내라고?

2020-11-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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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정부, 일부 코로나 실업수당 수혜자에 통보

▶ 연방 PUA수혜자 주정부 ESD로 전환과정서 발생 ‘혼란’

워싱턴주, 지급된 실업수당 다시 토해내라고?

로이터

워싱턴주 정부가 최근 일부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지급한 실업수당의 일부나 전부를 반환토록 요구하고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실업수당 지급 시스템이 연방 정부가 지급해온 ‘팬데믹 실업보조(PUA)’에서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의 정규 실업수당 신청(UI)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PUA에서 ESD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혜자들은 차액 등을 돌려줘야 하는 형편에 처하게 됐다.


ESD는 연방정부 PUA 플랜 수혜자 2만6,000여명에게 실업수당 지급이 주정부로 전환됐고 액수도 줄어들었음을 지난 수주 간에 걸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환하는 문제는 ESD에 실업수당을 다시 공식적으로 신청하는 방법 등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일부는 실제 반환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SD 닉 데머리스 대변인은 이들 수혜자가 지난 3월 한시적으로 시작된 PUA 플랜에서 주정부 실업수당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기 위해 ESD에 새로 수혜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며 지난 주 워싱턴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례 없이 폭증한 주 원인도 사실은 이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머리스 대변인은 ESD가 지난 3월 이후 PUA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인원 28만2,000여명의 실직자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기간동안 워싱턴주 전체 실업자 가운데 4명 중 1명꼴이다.

데머리스는 PUA에서 ESD로 전환하는 신청절차가 간단치 않고 ESD의 실업수당 수준이 PUA보다 현격하게 낮기 때문에 수혜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PUA의 지난 봄 최저수당은 주당 235달러인데 비해 ESD 수당은 평균 188달러라고 데머리스는 덧붙였다.

그는 바로 이 같은 수령액의 차이 때문에 PUA 수혜자 중 일부가 일정액의 연방수당을 토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ESD 플랜으로 전환한 시점에서 받는 ESD 수당과 그 이전 PUA에서 받은 수당의 차액을 반환하게 된다는 얘기다. 수혜금액 반환에 불응할 경우 추후 해당 수혜자의 봉급이나 연방세금 환불에서 공제할 수도 있다고 데머리스는 말했다.

ESD가 지난 10월 말 PUA 수혜자 2만6,000여명에게 ESD 실업수당 플랜을 신청하도록 통보한 후 고작 절반정도만 이에 응했다고 데머리스는 밝혔다.

그는 이처럼 부진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시애틀타임스는 독자들로부터 ESD 통보문이 애매하고 ESD에 문의전화를 해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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