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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트랜짓 판매세 통과 확실ⵈ첫 개표서 찬성 80% 넘어

2020-1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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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월부터 0.15% 부과

시애틀 트랜짓 판매세 통과 확실ⵈ첫 개표서 찬성 80% 넘어

킹 카운티 메트로 버스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시 정부가 원활한 트랜짓 버스운행과 저소득층 학생 등의 승차권 지원 등을 위해 이번 선거에 상정한 프로포지션 1이 3일 밤 첫 개표에서 82%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얻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시당국은 현행 0.10%의 트랜짓 판매세가 올해 말 만료된 후 내년 4월1일부터 6년간 0.15%로 인상된 판매세(100달러 구매 당 15센트)를 부과해 연간 4,200만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랜짓 부문 판매세의 인상으로 시애틀 시민들이 부담해야하는 총 판매세는 10.15%로 늘어나게 됐다. 이 판매세에는 주정부와 킹 카운티정부 몫도 포함된다.


시당국은 시애틀 공립 고등학교와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및 필수직종에 종사하는 저소득층 근로자들에게 트랜짓 무료탑승권인 ORCA 패스를 지급하기 위해 판매세 수입 중 최고 1,000만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고가다리가 균열을 일으켜 폐쇄됨에 따라 교통난을 겪고 있는 웨스트 시애틀지역 주민들을 위한 버스 증편 등에도 수백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킹 카운티 메트로국은 내년에 대학구(UD), 루즈벨트 및 노스게이트 경전철역 완공과 때를 맞추어 이들 지역의 버스노선을 대폭 개편하고 버스도 증편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체 트랜짓 이용객이 무려 60% 이상 줄어들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트로국은 시애틀시의 판매세 인상을 감안하지 않고 2021년 트랜짓 운영계획안을 마련, 우선 버스 배차간격이 10분인 노선은 15분으로, 15분인 노선은 7시 이후 야간과 주말의 경우 30분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시애틀시 당국은 버스 배차간격이 늦춰지면 자동차가 없거나 운전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시 관내 노선을 통과하는 메트로 버스의 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트랜짓 이용자 3명 중 한 명이 필수직종 근로자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포지션 1에서 시당국은 현행 60달러인 카탭(자동차 등록요금)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다. 차종을 불문하고 30달러로 획일화할 것을 요구한 팀 아이만의 주민 발의안(I-976)이 작년 선거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아이만의 발의안은 지난달 주 대법원에의해 무효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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