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의 운명 가를 선택의 날 밝았다

2020-11-03 (화) 07: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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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여론조사 우위 속 트럼프는 4년전 대역전극 기대

▶ 개표 지연시‘당선인 공백’가능성 대선불복·소요사태 우려도

미국의 운명 가를 선택의 날 밝았다
■관련기사 A2·3·6면·한국판

마침내 선택의 날이 밝았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장장 10개월에 걸쳐 진행됐던 2020년 미 대통령 선거운동이 막을 내리고 이제 유권자들의 심판만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정권 탈환이냐’를 결정짓는 역사적인 선택을 앞두고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기치와 재임 중 경제 성적표를 무기로 ‘4년 더’를 호소했지만 올해 들어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고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 빈틈을 파고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염병 대응 실패론을 집중 공략했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내세워 ‘반 트럼프’ 세 규합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패권국’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서도 판이한 해법을 제시해 대권의 향배는 전 세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바이든 후보가 미 전국 단위에선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의 경우 오차 범위 싸움이 벌어지는 곳들이 있어 승부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여론조사에서 졌지만, 선거 당일 승리한 ‘어게인 2016’을 노리고 있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 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굳히기’에 주력하는 선거전을 전개해 왔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과 박빙 승부가 맞물릴 경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대거 우편투표를 택하는 바람에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개표 초반부터 한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생기면 승리 확정 선언이 빨라지겠지만 경합주를 중심으로 승자를 결정짓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이어질 경우 ‘당선인 공백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은 우편투표가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면서 대선 패배 시 소송전 등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해 대선 후가 더 문제라는 관측 역시 만만치 않다.

이 경우 미국이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지고 자칫 지지층 간 물리적 충돌 속에 소요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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