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내년 2월까지 50만명 사망” 우려
▶ “마스크 착용시 이중 13만명 살아남아”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으로 8만 명을 넘으며 미국 내 사상 최다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며 제2, 제3의 팬데믹(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겨울을 지나면서 내년 2월까지 최대 50만여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전역 최소 38개주에서 코로나19 신규 및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여름 치솟은 신규 확진자수 기록을 뛰어넘어 처음으로 8만 건 이상이 집계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또 AP 통신도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지난 24일 미 전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8만3,718명이 나와 전날 8만3,757명에 이어 이틀 연속 8만명을 넘었다고 25일 전했다. 이는 미국 내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7월16일 7만7,362명이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6만8,000명을 웃돌며 새 기록을 썼다.
CNN 방송은 25일 기준 7일간의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8,767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7월22일의 6만7,293명을 넘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시즌이 다가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연구소(IHME) 연구진은 지난 2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내년 2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50만명을 넘길 것이라며, 단 지금부터라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한다면 이 가운데 13만 명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고틀립 전 연방식품의약국(FDA) 국장도 25일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한 급변점(tipping point)에 도달해있다”며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사태가 더 악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틀립 전 국장은 25일 월스트릿저널(WSJ)에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대사를 인용해 ‘겨울이 오고 있다:마스크를 의무화할 시간’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 글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명시적으로 향후 2개월로 제한하고 이를 시행하면 “(그로 인한) 불편함은 이 나라가 보건의료 수용능력을 보전하고 더 많은 학교와 기업·가게가 계속 문을 열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3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아마도 이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