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는 3타 차 단독 4위, 5년 만에 패권 탈환 도전
김세영(27)이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김세영은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천577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3타가 된 김세영은 5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크(스웨덴)를 2타 차로 앞섰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수들에게 1타 차 리드를 잡았던 김세영은 이날 2위와 간격을 2타로 벌리며 메이저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따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이 대회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약 11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은 그해 3승을 시작으로 2016년 2승, 2017년과 2018년에는 1승씩 따냈고 2019년에도 3승을 거두는 등 해마다 우승 소식을 전해 왔다.
김세영은 14번 홀(파3)까지 노르드크비스트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번 홀(파4)에서 약 7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고 한때 2위 선수들과 격차를 3타까지 벌렸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m 남짓한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는 바람에 보기가 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박인비(32)는 이날 4타를 줄이고 4언더파 206타, 김세영에게 3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이븐파로 샷 감각을 조율하더니 이날만 4타를 줄여 마지막 날 선두권 경쟁을 예고했다.
전인지(26)가 이븐파 210타로 공동 11위, 박성현(27)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16위로 각각 3라운드를 마쳐 마지막 날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까지 선두권 선수들이 최종 라운드에 맨 마지막 조로 경기를 하지 않는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까지만 TV 생중계가 이뤄지는 관계로 챔피언조인 김세영, 노르드크비스트, 헨더슨 조는 현지 시간 오전 8시 49분,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밤 9시 49분에 4라운드를 시작한다.
그 이후 중·하위권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해 맨 마지막 조는 현지 시간 오전 9시 22분에 4라운드 첫 티샷을 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