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릿지필드 시의원 선거놓고 한인정치권 파열음

2020-10-06 (화) 07:40:00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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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정 팰팍 시장 타민족 후보 지지성명 발표하자

릿지필드 시의원 선거놓고 한인정치권 파열음

5일 뉴저지 릿지필드의 사라 김(왼쪽) 시의원 무소속 후보와 데니스 심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라김 후보·데니스 심 시의원“한인후보 죽이기”비난
▶ 정 시장, “같은당 후보 지지한것 뿐 한인후보 반대 아니다”

뉴저지 한인 정치권이 릿지필드 시의원 선거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크리스 정 팰리세이즈팍 시장이 릿지필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타민족 후보 2명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인 후보인 사라 김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데니스 심 시의원이 기자회견까지 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정 시장이 “당의 요청을 받아 같은 당의 후보를 지원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김 후보와 심 의원은 “한인 시장의 한인 후보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와 심 의원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크리스 정 시장이 지지한 타민족 후보 2명은 모두 현역 릿지필드 시의원들로 주민들의 고충이 아닌 현재의 정치 기득권 입장만을 따르는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정 시장은 자신도 잘 모르는 후보들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면서 “한인들의 표심으로 당선된 정 시장이 정작 변화를 희망하는 릿지필드 한인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무시한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릿지필드는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한인이지만 정작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공무원과 경찰은 전무하다. 한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잇따라도 제대로 된 대책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며 “릿지필드 타운 행정이 몇몇 기득권들 손에 좌우되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대다수의 주민들은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주민들을 위한 정부를 만들고 싶어 출마했는 데 크리스 정 시장은 한인 후보를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도 “나 역시 민주당 소속이지만 현 릿지필드 정치권을 장악한 민주당은 한인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무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무소속 김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정 시장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서 릿지필드 민주당의 요청을 받아 해당 후보를 지지한 것뿐이다”라며 한인 후보 죽이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시장은 이어 “통상적으로 당의 요청이 들어올 경우 같은 당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는데 릿지필드 뿐만 아니고 다른 타운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한인 후보를 무시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닐 뿐더러 릿지필드 정치에 관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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