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 시의회 정책·법률에 성평등 용어 사용 결의안 추진

2020-09-23 (수)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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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검찰은 시의 법률을 제정하거나 정책 및 행정 용어에 성평등 용어를 사용하는 결의안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리비 샤프 시장, 레비카 카플란 시의원, 솅 타오 시의원, 바바라 파커 시검찰국장은 이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10월 6일 정식으로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만일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오클랜드는 버클리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이어 법률 및 정책에 성평등 용어를 사용하는 세번째 지방정부가 된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이와 같은 용어 사용은 모든 시민들이 동질감을 느낌으로써 시 전체의 단합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라 파커 검찰국장은 “성전환자, 동성연애자, 양성자, 성 정체성이 없는 사람 등 LGBTQIA가 그동안 법률이나 정책 수행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정을 통해 시정 운영에 소속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클랜드 시헌장은 시장에 대해 남성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 시헌장을 수정하는 일은 시민들의 투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결의안이 채택되면 2022년 이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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