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공립교 개학 또 연기

2020-09-18 (금) 08:12:52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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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K·특수학교는 예정대로 21일 등교수업

▶ 초등학교 9월29일, 중·고교 10월1일로 각각 연기

뉴욕시 공립학교들의 등교수업 개학일이 또 다시 연기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리차드 카랜자 뉴욕시교육감, 뉴욕시교사노조(UFT), 뉴욕시교장노조(CSA) 지도부 등과 함께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과 교사들이 안전하게 새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 2020-21학년도 등교수업 개학일을 일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당초 오는 21일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일제히 등교수업을 실시하려 했던 뉴욕시는 일단 저학년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프리킨더가튼(Pre-K)과 3-K(3세 아동에게 제공되는 교육), 특수학교(special schools) 57곳으로 구성된 75학군의 모든 학년은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실시하지만
▶킨더가튼-5학년 과정의 초등학교와 킨더가튼-8학년 과정의 초·중학교는 9월29일로 등교수업 개시 일정이 연기됐으며
▶일반 중학교(6~8학년)와 고등학교(9~12학년), 고교 중퇴생과 21세 이상을 넘긴 만년 고등학생을 위한 ‘전환학교’(Transfer school), ‘성인 교육’(Adult Education)은 10월1일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뉴욕시는 당초 지난 10일부터 등교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해 새 학기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교사노조의 반대로 개학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뉴욕시가 또 다시 등교수업 개학을 연기하게 된 것은 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시교육청(DOE)에 따르면 새 학기에 100% 온라인 원격수업을 신청한 학생은 전체 재학생의 42%에 달하는데, 이는 2주 전보다 15%가 증가한 것이다. 등교수업 개학을 앞두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제공할 교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것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교사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00명의 교사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총 4,500명의 신규 교사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UFT에 따르면 여전히 5,500명에서 1만 명의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개학일이 추후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시는 일단 온라인으로 실시간 원격수업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녹화수업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최우선이기 때문에 등교수업 개학일을 또 다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조치로 각 학교와 교사들이 등교수업 개학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는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학교규모에 따라 교사와 학생, 교직원의 10~20%를 무작위로 선정해 매달 의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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