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라이밸리 식수 우물‘오염

2020-09-17 (목) 12:00:00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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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내 축적 PFAS 다량 검출

가주 900만명을 마시는 식수 우물(drinking water wells) 500여개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트라이밸리 11개 우물은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식수 우물 검사 결과 트라이밸리 11개 우물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fluorinated chemicals, PFAS)이 대량 검출됐다. 이중 플레젠튼 8번 우물(Well 8)과 7번 구역(Zone 7) 수도국의 1번 모초 우물(Mocho 1)이 주 전역에서 PFAS에 가장 오염된 우물 12위에 들었다.

뉴스에 따르면 PFAS는 체내에 축적되는 오염원으로 1940년 화학 제품사 ‘뒤퐁’에 의해 개발됐다. ‘테팔’(Teflon) 후라이팬에 음식이 들러붙지 않게 하는 물질로 처음 사용된 PFAS는 원단 및 카펫 보호와 청소할 때 쓰이는 ‘스카치가드’ 주 원료였으며 소방 거품 물질로도 쓰였다. 현재에는 신발과 가구, 카펫, 음식 포장 등에 자주 사용되며 환경 속에서 스스로 분해되지 않는 성질 때문에 ‘영구적 화학물질’로 불리기도 한다.


질병관리통제센터는 PFAS 노출 시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 능력이 저하하고 ▲여성 임신 기능 저하 ▲콜레스트롤 수치 증가 ▲면역 체계 영향 ▲일부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환경보호청이 한때 식수 PFAS 검사를 시작했으나 해당 물질에 대한 규제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PFAS 사용 여부와 방법을 따로 표기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이에 가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 같은 검사를 지난달 실시했다.

7번 구역 수도국의 밸러리 프라이어 매니저는 “지하수 우물에서 PFAS가 검출됐으나 주민들의 집과 사업장 수도로는 들어가지 않는다”며 “타 우물들의 수도를 혼합시켜 1번 모초 우물의 PFAS 수치가 훨씬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필터링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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