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컬럼비아강 바다사자 840마리 사살 허용 방침

2020-08-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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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당국 허용 예정…환경론자 찬반 논란 거셀 듯

연방 해양당국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연어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이 어종들을 먹이로 하는 컬럼비아강 일대 바다사자 840마리를 사살하는 방안을 허용할 방침이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연방 해양어류서비스국은 개체가 급감하고 있는 연어와 무지개송어(steelhead)의 번식을 위해 14일 앞으로 5년간에 걸쳐 컬럼비아강과 그 지류에서 이 같은 바다사자 사살 계획을 최종 승인한다.

이 같은 바다사자 사살 프로그램은 연방 의회가 지난 2018년 바다사자를 사살할 수 있도록 하는 해양 포유류 보호법 변경을 승인한 이후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처럼 바다사자를 죽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환경론자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바다사자 사살에 대해서는 2만2,000여명이 반대 의 의견을 냈고 200여명만이 찬성하는 쪽의 입장을 냈다.

하지만 그동안 이 문제를 처리해왔던 태스크 포스팀은 연어 보호를 위해서는 바다사자 사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정리를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바다사자들은 매년 컬럼비아 강까지 올라와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 송어 떼를 잡아먹고 있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지난 1960년대 3만여 마리에서 1972년 해양동물 보호법이 발효된 후 현재 30만 마리 이상으로 급증한 상태다.

반대로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와 무지개 송어는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NMFS는 그동안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주에서 컬럼비아 강에 서식하는 연어를 보호하기 위해 13개종의 연어를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하고 수십년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보호 대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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