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라켄, 흑인 방송인 채용…NHL 첫 사례

2020-08-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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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허그 방송 진행자로 발탁

크라켄, 흑인 방송인 채용…NHL 첫 사례
내년 시즌부터 경기에 나서는 미국 프로아이스하키팀인 시애틀의 크라켄(Kraken)이 NHL역사상 최초로 흑인 방송인을 기용했다.

크라켄은 7일 팀의 첫번째 방송진행자로 에버렛 피츠허그(사진)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피츠허그는 크라켄 첫 방송인이자 미국프로아이스하키(NHL) 역사상 최초의 흑인 방송인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미시간주 출신의 피츠허그는 NHL 프로리그인 이스트 코스트 하키 리그 신시내티 사이클론에서 팀 미디어와 방송담당 이사로 5시즌을 보냈다.


워싱턴 캐피털스 게임에서는 게스트 방송진행자로 일했고 2018년 ECHL 올스타 클래식의 방송팀으로 일하는 등 하키 분야에서만 10여년 동안 활약해왔다.

피츠허그는 이날 크라켄 웹사이트를 통해 “NHL에 들어가는 것이 항상 목표였는데 내 꿈이 실현됐다”며 “시애틀 커뮤니티에 크라켄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크라켄 CEO토드 레이웨크도“피츠허그는 하키분야에서 독특하고 선도적인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리 팀에 엄청난 에너지와 재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피츠허그와 함께 시애틀 크라켄은 이날 조니 그레코를 게임 프리젠테이션 및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수석부사장으로, 라몬트 뷰포드를 게임 프리젠테이션 부사장으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3일 팀 이름을 공식 결정한 시애틀 크라켄은 2021년 가을 시즌 데뷔예정이지만 이미 인기 몰이가 시작됐다.

티켓 대기자만 해도 5만명을 돌파했고, 티셔츠, 모자 등 크라켄 관련 기념상품이 온ㆍ오프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팀 이름 크라켄은 북극 바다에 산다고 알려져 있는 상상 속의 괴물로 범선을 습격해 선원들을 모두 잡아먹는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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