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트니스들 “운동시설 새 규정 너무 가혹해’ 반발

2020-08-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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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새 규정에 완화요청 탄원서 제출 예정

▶ 볼링장도 4단계 오픈에 “고사직전”항의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워싱턴주 운동시설에 대한 새로운 코로나 개방지침을 두고 업주들이 너무 가혹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지난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육관, 체력단련시설, 피트니스 클래스 등 주내 모든 실내운동 시설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특정 스포츠팀 연습을 제외하고 모든 실내 운동시설은 한 사람당 최소한 300평방피트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전과 비교하면 한 사람당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6피트가 아닌 거의 17피트의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동안 운동시설은 시설 규모에 상관없이 수용인원이 5명 이내로 제한됐었다.

해당 업주들은 이번 조치가 업계의 실정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주 피트니스연합(WFA) 최고경영자(CEO) 블레어 맥하니는“300스퀘어피트 유지는 대형 클럽들이나 가능한 수준으로 소규모 체육관이나 스튜디오는 사실상 이 규정을 지키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있는 다른 주를 보면 보통 한 사람당 150스퀘어피트 정도면 6피트 거리 유지가 가능했다”며 주정부의 지침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WFA는 주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너무 엄격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를 모아 서한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운동시설 업주들은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벨뷰에서 피트니스 퓨어베레를 운영중인 새미 스웨니는 인슬리 주지사에게 가이드라인 완화를 요청하는 탄원서 제출을 위해 1만3,000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웨니는 “킹 카운티가 2단계로 진입한 뒤 제한된 인원을 받으면서 운영해왔는데 이번 지침은 해도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 지침을 따르면 수업 당 2명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상태론 영업이 힘들다”며 “지침을 완화하지 않으면 모든 스튜디오가 다음 달쯤 문을 닫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인슬리 주지사는 볼링 시설을 정상화 4단계에서나 영업이 가능한 시설로 재분류해 볼링센터 업주와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킹, 스노호미시, 키어스 카운티 일부 볼링 동호인들은 지난 8일 각 지역 볼링장에 모여 주정부의 규정 강화에 대해 항의하는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4단계가 허용되는 내년까지 기다린다면 볼링장의 90%는 무너질 것”이라며 “다른 주들은 볼링을 하는데 우리만 못하는 건 미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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