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AA, 보잉에 간부 부당행위로 125만달러 벌금 부과

2020-08-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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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들이 FAA 대리 안전담당 직원들 압박”

FAA, 보잉에 간부 부당행위로 125만달러 벌금 부과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간부들의 부당 행위를 문제삼아 125만 달러의 벌금을 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FAA에 보잉에 보낸 문서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아주 찰스턴 787 드림라이너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매니저급 이상 간부 4명이 FAA를 대리해 해당 기종의 품질관리를 감독하는 엔지니어 및 검사관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간부들은 787 운영부사장과 품질관리 수석매니저, 인도 담당 디렉터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FAA는 OD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보잉 직원들이 FAA 등 안전 기관을 대리해 항공기 생산에 대한 독립적인 검사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이들의 활동에 대한 승인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해당 간부들은 검사 준비가 되지 않은 항공기에 대해서도 “빨리 적합성 검사를 실시하라”라고 검사관을 압박하기도 했다. 또한 “점검을 빨리 마치고 점검 준비가 된 항공기에 대해서도 더 빨리 보고하라”고 괴롭히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검사관들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서 다른 직원들로 교체하라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FAA는 전했다.

또한 해당 검사관 등이 승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매니저와의 인터뷰 등을 거절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보잉측은 “ODA 프로그램은 대체로 잘 진행됐지만 일부 문제가 있던 검사관들의 이야기만 너무 지나치게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S&P레이팅스는 5일 보잉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기 수요 둔화 이유로 이날 보잉의 채권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됐다. 이는 투자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는 “전 세계 항공 여행 전망이 계속 약해지고 있어 향후 몇 년간 보잉의 실적과 현금 흐름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 수요가 악화하고 우리의 예상했던 것보다 대차대조표의 회복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P는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내년 잉여 현금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최근 250억 달러 채권 발행 이후 충분한 유동성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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