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슬리 주지사 11월 본선 상대는 로렌 걸프 국장

2020-08-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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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 컬프 시골경찰국장 17%로 2위 차지해 ‘돌풍’

▶ 데니 헥, 밥 퍼거슨, 킴 와이만 등 현역 대부분 선두

인슬리 주지사 11월 본선 상대는 로렌 걸프 국장
지난 4일 실시된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 제이 인슬리 현 주지사와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로 공화당의 로렌 컬프(사진) 후보가 사실상 결정됐다.

선거를 총괄하는 주 총무장관실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주지사 선거에는 현역인 인슬리 주지사를 포함해 모두 36명이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 당일 밤에 이어 5일 오전 현재까지 발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인슬리 주지사는 모두 52%인 64만9,074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전통적인 민주당 선호지역인 시애틀지역뿐 아니라 야키마ㆍ벤튼ㆍ스포캔 등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도 최고의 지지를 받아냈다.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가운데 27개 카운티에서 1위를 얻어냈다.

인슬리 주지사에 이어 공화당으로 출마한 로렌 컬프 후보가 17%인 20만9,51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바슬 시장 출신인 조슈아 프리드가 7.29%의 지지로 3위를, ‘주민발의안 전문가’인 팀 아이만이 7.05%의 지지로 4위를 차지했다.

팀 아이만의 경우 ‘카탭 30달러 법안’통과 등을 이끌며 유명세를 탔지만 의자를 훔치는 등 기행으로 인해 이름값을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3일 실시되는 올해 본선에서 인슬리 주지사와 컬프 후보가 워싱턴주지사직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하지만 인슬리 주지사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 3선이 기정 사실화됐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인슬리 주지사의 1등보다 로렌 컬프 후보의 2등이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워싱턴주 최북단 도시인 벨링햄에서 동쪽으로 약 300마일가량 떨어진 인구 1,000명의 소도시 리퍼블릭시의 경찰국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시골동네 경찰국장이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8년 주민투표에서 통과된 워싱턴주 총기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위반자 단속을 거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나서면서 총기옹호론자와 골수 공화당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인슬리 주지사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워싱턴주는 1980년 공화당의 존 스펠만 주지사 이후 40년 동안 민주당이 주지사직을 장악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주지사 자리를 포함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사이러스 하빕 부지사가 성직자가 되겠다면 불출마를 선언했던 워싱턴주 부지사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직을 포기하고 출마했던 민주당의 데니 헥 후보가 2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해 12%의 지지를 얻은 공화당의 앤 데이비슨 새틀러 후보와 본선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주 총무장관 선거에서는 현역인 공화당의 팀 와이만 장관이 50%의 지지율을 얻어 45%의 지지를 얻은 민주당의 갤 탈레톤 후보와 본선거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밥 퍼거슨 장관이 57%의 지지를 얻어 2위인 공화당의 매트 라킨 후보와 본선에서 붙겠지만 퍼거슨 장관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모두 10개 선거구를 갖고 있는 워싱턴주 연방 하원 선거에서도 현역이 불출마하면서 한인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제10선거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선거구 모두 현역 의원들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워싱턴주 10명의 연방 하원 의원은 민주당이 7명, 공화당이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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