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어스 카운티서 부인 살해한 70대 체포돼

2020-08-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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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서 부인 칼로 찌른 뒤 병원에 전화

피어스카운티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경찰은 3일 자신의 부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78세 남성을 체포해 살인혐의로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후 12시45분께 지역 병원에 전화를 걸어 “부인과 육체적인 몸싸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61가에 있는 해당 집으로 출동해 집 안에 숨져있는 74세 부인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왜 부인을 칼로 찔러 살해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회, 경찰 등 사회기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50대 대도시의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보고된 살인사건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3,612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이 된 50개 도시 가운데 36개 도시에선 살인사건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처럼 살인사건이 늘어난 배경으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찰ㆍ법원ㆍ학교ㆍ교회 등 사회기관의 소외와 무력화를 꼽았다.

학교는 문을 닫고 청소년들을 집에 보냈다. 교회나 다른 사회 기관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명목으로 폐쇄됐다.


경찰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주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일으켰고,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치안 유지보다는 시위 진압에 무게가 더 실렸다.

살인사건은 도심보다는 도심 외곽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이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코로나19로부터 가장 많은 고통을 받는 계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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