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스턴카운티서 셰리프국장 주민소환 추진

2020-07-31 (금)
크게 작게

▶ 마스크 미착용 단속 거부했다

워싱턴주 주도인 올림피아가 포함된 서스턴카운티 셰리프국장이 마스크 미착용 주민들에 대한 단속은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민소환(recall)이 추진된다.

서스턴 카운티 법원은 지난 29일 올림피아 주민인 아서 웨스트씨가 신청한 서스턴 카운티 셰리프국 존 스내자 국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를 진행해도 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씨는 앞으로 180일 동안 모두 2만3,000명의 유효한 동의 서명을 받아 제출할 경우 스내자 국장에 대한 주민소환 안건이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된다.


주민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할 경우 스내자 국장은 국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스내자 국장은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가 공공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내리자 지난 6월24일 셰리프국 페이스북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에 대해 범죄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웨스트씨는 “주지사가 명령을 내렸을 경우 스내자 국장은 위반자에 대해 단속을 할 의무만 있지, 동의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법원이 주민소환 절차를 추진해도 된다는 판결이 내려지자 스내자 국장은 “대원이 단속을 하지 말도록 명령하지는 않을 것이며, 재량에 맡기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어 “내가 잘못된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들도 많이 사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아담 포트니 셰리프국장도 인슬리 주지사가 내린 외출금지령에 대해 이를 단속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가 주민소환이 추진되고 있다.

포트니 국장은 현재 자신의 주민소환 절차가 진행되도록 내려진 판결에 대해 항소를 해놓은 상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