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확진자가 경찰에 침뱉어…피해 경관 격리중

2020-07-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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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틀랜드 20대 청년 체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20대 청년이 체포과정에서 경찰관에 침을 뱉아 체포됐다. 봉변을 당한 피해 경찰관은 현재 격리된 상태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타이가드 경찰은 지난 26일 새벽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만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자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미겔 에르난데즈 쿠에스타(24)를 발견했다.

쿠에스타는 살짝 열린 운전석쪽 문에 몸을 일부 내놓은 채 기절하듯 잠들어 있었다.


그는 차의 시동을 끄라는 경찰관의 요구를 받자 차를 앞으로 굴려 순찰차를 거의 들이받을 뻔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혐의로 그를 체포하려고 나섰다.

체포과정에서 몸 수색을 받던 중에 쿠에스타는 기침을 세게 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코로나19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이 기침을 멈추라고 요구하자 그는 그 경관 얼굴에 침까지 뱉았다.

현지 경찰은 이후 쿠에스타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으며, 그에게 중범인 가중괴롭힘 혐의를 추가했다.

쿠에스타가 침을 뱉고 기침을 했을 당시 피해를 당한 경찰관은 체포 과정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 경관은 격리 조치돼 추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그의 행동을 볼 때 그는 고의적으로 코로나19에 걸리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에스타는 워싱턴 카운티 교도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석방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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