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양시설, 고기잡이 어선서도 코로나19 집단 발생

2020-07-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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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케어 센터 지점 50명, 알래스카 어선도 85명

요양시설, 고기잡이 어선서도 코로나19 집단 발생
워싱턴주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피어스카운티 내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 사우스 힐에서 5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20일 보고됐다.

이 시설은 워싱턴주 첫 환자가 발생하고 총 37명이 사망하며 시애틀 지역 코로나19 감염의 온상이 됐던 커클랜드 라이프 케어 센터와 같은 기관이 운영하는 곳이다.


당국에 따르면 50명 감염자 가운데 23명은 입주자이고 나머지 27명은 직원이다.

퓨알럽에 위치한 이 시설에는 모두 31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거주자 대부분이 감염됐다는 이야기이다.

약 2주전에는 시설 입주자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시설이 소재한 피어스 카운티는 최근 경제정상화 2단계로 진입한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코마-피어스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총 97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69.5명 꼴이다. 주말인 18일에는 하룻동안 무려 121명의 신규환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선박회사 선원들도 집단 감염됐다.


아메리칸 시푸드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트라이엄프호 선원 85명이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285피트 규모의 트롤어선으로 명태잡이를 위해 지난 6월 27일 119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오리건을 출발해 알래스카로 향하던 길이었다.

아메리칸 시푸드에 따르면 배가 출발한 지 약 2주만에 7명의 선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우나라스카에 도착한 직후 검사를 통해 이중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회사측은 나머지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79명의 선원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총 8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양성반응을 보인 승무원들을 의료진과 함께 앵커리지에 있는 격리장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에서는 지난 5월 말까지 총 123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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