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학교 가을학기 개교 힘들다

2020-07-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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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친 박사 “현재 코로나19전염률 너무 높아 위험”

▶ “개교시 3개월내 환자 2배로”

워싱턴주 학교 가을학기 개교 힘들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뉴캐슬의 한 공원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는 조건이라면 워싱턴주 학교가 올 가을 학기에 정상적으로 개교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킹 카운티 보건국 제프리 두친 박사는 15일 “현재 킹 카운티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율이 너무 높아 가을에 교실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가 자발적으로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다시 더 엄격한 제한을 취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두친 박사는 이어 “코로나19에 관한 한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며 “학교를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직장과 기업, 가족들이 전염병 확산을 얼마나 잘 통제하는 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두친 박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워싱턴주 보건부와 시애틀 킹 카운티, 벨뷰 질병모델연구소(IDM)가 공동으로 연구한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는 워싱턴주의 가을학기 개교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위해 6월 중순까지의 통계를 토대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현재 학교를 다시 열기에 전염수준이 너무 높다는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여러가지 예방조치가 마련되고 지역사회 전염율이 낮은 경우에만 재개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킹 카운티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5.6%가 양성반응을 보여 지난 3월 말과 4월 초 이래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상적 개교를 위해서는 쇼핑을 하거나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등 공동체 활동이 코로나19 이전의 70% 이하로 유지돼야 하지만 6월 15일 기준으로 이미 65%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9월부터 12월까지 개교 후 첫 3개월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학생과 교직원 검진, 마스크 의무화 등 예방조치 없이 개교할 경우 3개월내 환자가 2배로 급증한다고 추정했다.

기하급수적인 코로나19감염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9월 개교 시 교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해 학교와 지역사회 차원의 강력한 예방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킹 카운티의 경우 개교를 위해 매일 2,000명~3,000명씩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워싱턴주내 시애틀 공립학교와 몇몇 다른 교육구는 교실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방식을 결정한 상황이다.

크리스 레이크달 워싱턴주 “지역주민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지킨다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가을에 학교를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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